턴불정부, 보수파 당권 도전에 붕괴위기
호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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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2018.08.30 06:50
더튼 내무, 1차도전 실패 후 재도전 "24일 결판날듯 "
턴불, 2차 표결 요구에 배수진..더튼 의원자격에 의문제기
말콤 턴불 총리가 여당과 자신의 지지율 급락 속에 자리보전에 급급, 정부의 핵심정책을 잇따라 변경하는 등 리더십 불안을 드러낸 가운데 자유당내 보수파 피터 더튼 내무장관으로부터 당권도전을 받아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
21일 오전 더튼 장관의 전격 당권도전으로 이뤄진 자유당 의원총회 표결에서 턴불 총리는 48-35로 가까스로 승리, 당권 및 총리직 유지에 성공했으나 40% 이상의 의원들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한 "굴욕적인 결과"에 거의 치명상을 입었다.
표결 후 턴불 총리는 더튼 장관에게 내무장관으로 계속 내각에 남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더튼 의원은 이를 거부, 사임하고 재도전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세력 규합에 나서 22일밤부터 2차 당권표결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당 의원총회는 재적의원 85명 중 과반수인 43명 이상의 요청이 있어야 소집될 수 있다.
밤새 세규합에 나선 더튼 진영은 23일 오전 상원 원내총무인 매시어스 코맨 상원의원 (재정장관)을 비롯해 미치 피필드 통신장관, 미셸리아 캐시 고용장관 등 선임장관 3명이 추가 합세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장관사직을 발표하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더튼 진영 쪽으로 판세가 기울어졌다. 사임한 장관은 모두 13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턴불 총리는 이날 하원의 2주간 휴회 동의안을 통과시키고 더튼 진영 측에서 재적 과반수 의원이 서명한 의원총회 소집 청원서를 보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청원서가 접수되면 24일 정오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자신을 상대로 당권도전이 제기되면 이를 불신임투표로 간주, 총리직에서 사임할 것이며 당권경쟁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턴불 총리는 또한 더튼 의원이 부인의 아동보육센터 운영과 관련한 이해상충 문제로 헌법위반에 따른 의원자격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 문제가 의원총회 전에 정리될 필요성을 지적했다.
턴불정부는 현재 이 사안을 정부의 최고 법무관인 법무차관에게 회부하여 유권해석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는 24일 오전 중에 턴불 총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노동당은 이 문제를 바로 연방대법원에 회부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위헌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은 대법원이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는 의원들의 차기총리 선택에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2차 당권 표결이 이뤄질 경우 턴불 측에서는 스콧 모리슨 재경장관이 후보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함께 줄리 비숍 외무장관(부당수)도 동료들의 의 사 타진에 나서 3파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차 당권표결은 토니 애봇 전 총리를 비롯한 당내 보수파가 정부의 노선 변경을 주장해온 가운데 더튼 장관의 당권도전설이 급물살을 타면서 더튼 장관이 정기의원총회 직전 턴불 총리를 찾아가 당권도전 의사를 밝힌 후 이뤄졌다.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85명 중 83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당내 보수파와 더튼 의원과 같은 퀸슬랜드 출신 의원 다수가 더튼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표결에서 나타난 표차(13표)는 3년 전 턴불 총리가 애봇 전총리의 당권에 도전할 당시의 10표차(54-44)와 비교되는 것으로 턴불 지지자들은 그의 지지기반이 강화된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언론과 논평가들은 의원 35명이 턴불 총리에게 반대했다는 사실은 그에게 "굴욕"이라며 "그가 현상황에서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하는가 하면 그가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진단하기도 했다.
ABC 방송은 표결 결과가 턴불 총리에게 충격적인 것이며 당권 재도전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더튼 측은 총리가 그들에게 시간을 주지 않아 절차가 공정치 못했던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턴불 총리가 이날 바로 당권문제를 속전속결의 충격전술로 처리한 것은 3주 후에는 끔찍한 뉴스폴 여론조사가 2번 더 나오고 더튼에게 세를 규합할 많은 시간을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턴불 총리는 20일 공개된 페어팩스-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여당지지율이 45-55로 야당에 크게 뒤진 데다가 야심적인 에너지정책에 보수파 반발이 증폭되면서 당내 입지가 크게 흔들려 왔다.
더튼 의원은 에너지정책에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두어 호주를 속박시키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당내 보수파를 좀 더 잘 대변할 수 있는 대안 총리로 여겨지면서 지난주부터 당권도전설이 탄력을 받아 왔다.
이에 다급해진 턴불총리는 에너지가격을 낮추고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설정한 국가에너지보장(NEG) 정책에서 이내 탄소배출 목표를 제거하고 대기업 법인세 감세안에서도 4대은행을 제외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턴불 총리는 일단 당권위기를 넘기고 당내 단합을 호소하고 나섰지만 연방총선을 앞두고 그의 리더십 결여에 따른 지지율 하락이 거듭될 것으로 보여 위기 극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튼 의원은 1차 표결 후 기자회견에서 재도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우리가 정책과 메시지를 바르게 한다면" 차기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전기요금 인하, "인프라 확충 때까지" 이민프로그램 변경 등을 제시했다.
턴불, 2차 표결 요구에 배수진..더튼 의원자격에 의문제기
말콤 턴불 총리가 여당과 자신의 지지율 급락 속에 자리보전에 급급, 정부의 핵심정책을 잇따라 변경하는 등 리더십 불안을 드러낸 가운데 자유당내 보수파 피터 더튼 내무장관으로부터 당권도전을 받아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
21일 오전 더튼 장관의 전격 당권도전으로 이뤄진 자유당 의원총회 표결에서 턴불 총리는 48-35로 가까스로 승리, 당권 및 총리직 유지에 성공했으나 40% 이상의 의원들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한 "굴욕적인 결과"에 거의 치명상을 입었다.
표결 후 턴불 총리는 더튼 장관에게 내무장관으로 계속 내각에 남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더튼 의원은 이를 거부, 사임하고 재도전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세력 규합에 나서 22일밤부터 2차 당권표결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당 의원총회는 재적의원 85명 중 과반수인 43명 이상의 요청이 있어야 소집될 수 있다.
밤새 세규합에 나선 더튼 진영은 23일 오전 상원 원내총무인 매시어스 코맨 상원의원 (재정장관)을 비롯해 미치 피필드 통신장관, 미셸리아 캐시 고용장관 등 선임장관 3명이 추가 합세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장관사직을 발표하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더튼 진영 쪽으로 판세가 기울어졌다. 사임한 장관은 모두 13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턴불 총리는 이날 하원의 2주간 휴회 동의안을 통과시키고 더튼 진영 측에서 재적 과반수 의원이 서명한 의원총회 소집 청원서를 보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청원서가 접수되면 24일 정오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자신을 상대로 당권도전이 제기되면 이를 불신임투표로 간주, 총리직에서 사임할 것이며 당권경쟁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턴불 총리는 또한 더튼 의원이 부인의 아동보육센터 운영과 관련한 이해상충 문제로 헌법위반에 따른 의원자격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 문제가 의원총회 전에 정리될 필요성을 지적했다.
턴불정부는 현재 이 사안을 정부의 최고 법무관인 법무차관에게 회부하여 유권해석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는 24일 오전 중에 턴불 총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노동당은 이 문제를 바로 연방대법원에 회부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위헌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은 대법원이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는 의원들의 차기총리 선택에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2차 당권 표결이 이뤄질 경우 턴불 측에서는 스콧 모리슨 재경장관이 후보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함께 줄리 비숍 외무장관(부당수)도 동료들의 의 사 타진에 나서 3파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차 당권표결은 토니 애봇 전 총리를 비롯한 당내 보수파가 정부의 노선 변경을 주장해온 가운데 더튼 장관의 당권도전설이 급물살을 타면서 더튼 장관이 정기의원총회 직전 턴불 총리를 찾아가 당권도전 의사를 밝힌 후 이뤄졌다.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85명 중 83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당내 보수파와 더튼 의원과 같은 퀸슬랜드 출신 의원 다수가 더튼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표결에서 나타난 표차(13표)는 3년 전 턴불 총리가 애봇 전총리의 당권에 도전할 당시의 10표차(54-44)와 비교되는 것으로 턴불 지지자들은 그의 지지기반이 강화된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언론과 논평가들은 의원 35명이 턴불 총리에게 반대했다는 사실은 그에게 "굴욕"이라며 "그가 현상황에서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하는가 하면 그가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진단하기도 했다.
ABC 방송은 표결 결과가 턴불 총리에게 충격적인 것이며 당권 재도전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더튼 측은 총리가 그들에게 시간을 주지 않아 절차가 공정치 못했던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턴불 총리가 이날 바로 당권문제를 속전속결의 충격전술로 처리한 것은 3주 후에는 끔찍한 뉴스폴 여론조사가 2번 더 나오고 더튼에게 세를 규합할 많은 시간을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턴불 총리는 20일 공개된 페어팩스-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여당지지율이 45-55로 야당에 크게 뒤진 데다가 야심적인 에너지정책에 보수파 반발이 증폭되면서 당내 입지가 크게 흔들려 왔다.
더튼 의원은 에너지정책에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두어 호주를 속박시키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당내 보수파를 좀 더 잘 대변할 수 있는 대안 총리로 여겨지면서 지난주부터 당권도전설이 탄력을 받아 왔다.
이에 다급해진 턴불총리는 에너지가격을 낮추고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설정한 국가에너지보장(NEG) 정책에서 이내 탄소배출 목표를 제거하고 대기업 법인세 감세안에서도 4대은행을 제외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턴불 총리는 일단 당권위기를 넘기고 당내 단합을 호소하고 나섰지만 연방총선을 앞두고 그의 리더십 결여에 따른 지지율 하락이 거듭될 것으로 보여 위기 극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튼 의원은 1차 표결 후 기자회견에서 재도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우리가 정책과 메시지를 바르게 한다면" 차기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전기요금 인하, "인프라 확충 때까지" 이민프로그램 변경 등을 제시했다.